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제13회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 개최
창조경제시대의 공작기계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제시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http://www.komma.org)는 12월 5일(목)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13회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공작기계산업의 발전방향 모색 및 관련 종사자 자긍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었으며, 특히 올해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영 활동에 힘써온 기업인을 격려하고, 2014년 공작기계산업 재도약을 위한 결의를 도모하는 자리가 되었다.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에 앞서 ‘제2회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광운대 KWEEME팀, 경남대 Hi-five팀, 연세대 미스트 솔버팀의 발표 및 창조경제 시대의 공작기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2회 공작기계산업포럼’이 개최되었다. 우리나라 공작기계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본 행사에서는 창조경제 시대의 우리나라 공작기계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분석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패널토의로 진행되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이찬홍 책임연구원은 “국내 공작기계 산업도 수요 조사 결과, 수입 수출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하며,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2013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설계 경진대회
공작기계산업포럼에서는 우리 공작기계 산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는 이야기가 오가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제2회 공작기계산업포럼은 2013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광운대 KWEEME팀, 경남대 Hi-five팀, 연세대 미스트 솔버팀의 발표로 시작했다.
광운대 KWEEME팀의 프로젝트는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CNC의 불편한 점에서 착안하여, 범용으로 사용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CNC 공작기계장치의 모형을 제시하고 설계하였다. CNC 장치 모형의 큰 특징은 세 개의 로봇 팔로 제어되어 효과적이고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과, 스마트폰 및 블루투스를 이용한 보다 직관적인 제어가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경남대 Hi-Five팀은 절삭 가공 시 발생하는 칩과 혼합유를 분리하는 후처리 공정을 간소화하여 동시에 처리하는 일체형 정제장치를 제시하였다. 일체화를 통해 공정의 간소화가 이루어졌으며, 단순한 구조 및 저렴한 기술비용으로 우수한 정제 효과, 경제적 운용이 가능해졌다.
연세대 미스트솔버팀은 오일미스트를 국소가공부위에 고압 분사하여 기존 절삭유 공급의 여러 문제점을 보완한 방식을 제시했다. 미스트를 가공 영역에서 사전 포집하여 기계 내부에 악영향을 방지하고,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포집 장치를 개발한 결과, 기존 집진기에 비해 미스트솔버의 수율이 약 35배 증가하고 외부 공기로의 잔여 미스트 배출량이 60% 이하로 감소하였다.
공작기계산업포럼에서 공작기계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제2회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설계 경진대회’ 수상작 발표회에 이어 울산대학교 박홍석 교수는 ‘창조 경제 시대의 공작기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박홍석 교수는“ 창조경제란 창의성을 우리 경제 핵심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ICT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개념을 정의하면서, 경쟁력 재고를 위한 방안으로 품질, 혁신 및 개발, 고객중심, 인적 자본을 제시하였다.
기존 기술은 아무리 최적화해도 기술의 한계에 부딪치게 되므로 한 제품에 두 개 이상의 기술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제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 등 기술 혁신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의 - 융복합 통한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 필요
박홍석 교수의 발표에 이어 동일한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되었다.
좌장을 맡은 한국기계연구원 이찬홍 책임연구원은 고령화 시대의 문제가 공작기계 업계가 안고 있는 중요한 현황이며, 55세 이상의 인력들이 현장에서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아까운 인력을 다시 쓸 수 있는 제도적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대학교 김병희 교수는 인력 문제가 시급하지만, 갑자기 끊어진 기업지원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변화될 일이 아니라, 공작기계 산업의 자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3D 프린터는 30년 전부터 있었지만, RP라고 부르던 것을 대중적인 컨셉의 3D 프린터로 바꿔 말하니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다른 산업을 따라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볼 것을 제시했다.
한국생산제조시스템학회의 박종권 회장은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이 경쟁력을 유발할 것이라고 제언했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석우 본부장은 한국은 이미 세계 4위의 생산국으로 어느 정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복합화된, 시스템 패키지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시발점이지만, 한국도 빨리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위아 심풍수 상무 또한 우리나라 제품의 생산성이나 사이클타임은 좋은 편이지만, 가공 능력 때문에 마진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며, 기계화, 정량화를 통해 작업자의 스킬에 의존하는 것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배규호 상무는 한국이 일본, 독일에 비해 100~200년 늦게 진출했으니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3D 프린터가 보편화됨에 따라 공작기계와 3D 프린터가 복합된 아이템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에서 산업 재도약 결의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는 정부, 국회, 공작기계업계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손종현 회장은 개회사에서 “2014년 세계 경제 역시 가파른 회복세는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공작기계인 모두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 날 포상에는 CNC 선반의 국산화를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에스엠이씨 원종범 대표가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남선기공 윤세중 전무이사, 화천기공 김창용 부장 등 5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제1차관은 치사를 통해 공작기계 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2014년 재도약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당부하였다.
이현재 의원은 축사를 통해“ 공작기계산업은 자본재산업의 핵심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무역 2조 달러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업계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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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1-02